20180401


- 배려심이 장착된 사람과 사귀는 건 정말 좋다. 목 마르다면서 제일 먼저 하는 소리가 "자기 뭐 마실래요?". 일단 자기 먼저 마셔요- 이러니까 "난 항상 자기 다음이에요"라고 말한 다음에 내가 마시고 싶어하는 걸로 컵에다가 따라서 가져다주고 그 다음에 자기가 마신다.


- 스타벅스 관련 얘기. 나는 작년부터 스벅단골이어서 한 달에 20만원 정도를 스벅 자동충전으로 사용해왔다. 올봄부터는 서식지가 좀 달라져서 전처럼 뺀질나게 스벅을 다니지 않았고 뭣보다 임박품 사이트를 애용하면서 집에 아메리카노를 50-100팩씩 쟁여놓고 살기 시작해서 한 달에 한 5만원-10만원 정도로 줄긴 했다. 스벅은 보통 테잌아웃 용으로 많이 쓴다. 나는 기다리는 걸 정말 극도로 싫어해서 엘레베이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오면 걍 계단으로 올라가는 스타일인데(몸이 힘들고 더 오래 걸려도 운동하는 느낌으로 그렇게 함. 집 이외의 장소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걸 잘 못 견딤) 사이렌 오더라는 훌륭한 시스템 덕택에 더 뺀질나게 이용한 것 같다. 

지금 남친과 첫데이트는 무난하게 영화관에서 했는데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근처의 스벅에 가서 음료와 간단한 먹거리를 사오자고 권했다. 첫데이트 때에는 원래 다 얻어먹지만 카운터까지 가서 줄서기 귀찮기도 하고 별모으는 게 좋기도하고해서 걍 일단 자리에 앉아서 상대가 먹고 싶은 것과 내가 먹을 것을 사이렌오더로 주문하고 스벅 너무 죠아요 스벅 사이렌오더에 맛들려서 헤어나오지 못하겠어요 별모으는 것도 재밌어요 쿠폰이 쌓이고 있어요 체인카페는 무조건 스벅이랍니다ㅡ뭐 이런 얘기들을 했었다. 

여튼 그 이후 같이 드라이브를 하거나 교외로 나갈 일이 있거나 테잌아웃 음료가 필요할 때는 늘 함께 스벅에 들르는데, '쟈기 뭐 마실 거예요?' 이러면 늘 '자기가 두 번째로 마시고 싶은 걸로 시켜요. 이제 그 질문은 안 해도 돼요'라고 일축. 스벅말고 다른 음식점에 갈 때도 늘 음식/음료 선택권도 모두 나한테 준다. 크으으으 이맛에 연애하고 결혼하는 거였어 ㅠ_ㅠ



+ 스벅에서 웃겼던 에피소드 01. 아이스커피와 아이스 티종류 이렇게 시켰을 때 커피엔 얼음 두 배로 넣어서 양 엄청 조금 주고 티에는 얼음 안 넣고 미지근하고 양 엄청 많이 담아준 알바님.... 덕택에 곱씹을 너무 웃긴 추억이 생겼어요 고마워요ㅋㅋㅋㅋㅋ 대체 왜 그러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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